최근 폐사한 지리산 어미 반달가슴곰의 새끼도 결국 죽은 채 발견됐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3시30분께 어미가 발견된 자리에서 15ｍ 정도 떨어진 바위 틈에서 새끼 반달곰 사체가 발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새끼 반달곰은 어미가 폐사한 뒤 젖을 먹지 못해 굶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31일 어미 반달곰이 사체로 발견된 뒤 종적을 감춘 새끼곰을 찾기 위해 수색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공단은 새끼곰을 수정시킨 수컷이 북한이나 연해주에서 들여온 것이 아닌 지리산 토종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새끼곰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공단은 지난 1월 출산한 어미 반달곰(NF-10)이 동면하던 굴 주변에서 숨져있는 것을 지난달 31일 발견했다. 이 곰은 동면 굴에 물이 고이자 다른 동면 장소를 찾아 이동하던 중 탈진해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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