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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울산 자사고·외고 "우리도 입학사정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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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울산 자사고·외고 "우리도 입학사정관제"

입력
2009.04.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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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가 내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입학사정관제가 과학고에 이어 외고 등 다른 특수목적고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6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이 2010학년도 외고 및 자사고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명지외고에서 학교 이름을 바꾼 경기외고가 총 340명의 모집정원 중 지역균형선발전형 90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외고 관계자는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이 중학교 활동상황과 고교 학업계획서 등을 심층적으로 평가해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외고 측은 입학전형 경험이 풍부한 고교 교사 출신을 입학사정관으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도 내년 입시부터 울산외고와 자립형사립고인 현대청운고 입학 전형에 입학사정관을 활용키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인문계 고교에서 대학진학업무를 맡았던 퇴직 교원 2명을 입학사정관으로 위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목고 면접 전형에 직접 참여해 학생들이 제출한 학업 관련 자료 등을 토대로 사정업무를 맡게 된다. 6개의 외고를 두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2011학년도부터 외고 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일부 지역 특목고의 입학사정관제 도입을 주시하면서도 다른 시도교육청에 확산을 권유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고교 입학사정관 도입 여부는 전적으로 시도교육청 측이 결정하고 있다"며 "대학 입학사정관제도 아직 걸음마 단계인 만큼 특목고 도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과부 내부에서는 현 정부가 입학사정관제를 주요 교육정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2011학년도부터 외고 등 특목고는 물론 자율고에도 입학사정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어 주목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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