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최다 등정의 기록을 갖고 있는 네팔의 유명한 셰르파인 아파(49)가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고 AFP통신이 6일 보도했다.
그러나 아파의 이번 등정은 19번째 정상 정복을 위한 도전보다는 에베레스트의 환경 파괴 위기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계획됐다.
40명의 에코등반대를 이끄는 그는 "인정을 받거나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산의 환경이 열악해지는 것과 지구온난화를 부각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등정 시기는 봄 시즌이 시작되는 4월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파는 "눈이 녹아 바위만 드러난 에베레스트는 상상도 하기 싫다"며 "에베레스트는 셰르파들에게 단지 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에베레스트 쿰부의 빙하 얼음이 끊임없이 녹아 내리고 있다. 그는 "1990년에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후 매번 산을 탈 때마다 눈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에코등반대를 통해 에베레스트 일대의 쓰레기들을 청소해 가지고 올 예정이다. 과도한 상업화로 에베레스트의 신성한 영적인 측면이 퇴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는 "원정대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때문에 에베레스트의 아름다움이 크게 손상되고 있다"며 "에베레스트가 청정하고 안전한 곳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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