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래원(28)씨에 침입해 억대의 금품을 훔친 3인조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6일 수도권 일대 단독주택 18곳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턴 혐의로 정모(41)씨와 이모(29)씨를 구속하고, 박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영화배우 김씨 집에 옆집 벽을 타고 들어가 수표 1억여원과 현금, 명품시계, 목걸이, 반지, 방송사에서 받은 연기상 메달 등 1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범행 전날 김씨 집 초인종을 눌러 집이 빈 것을 확인한 뒤 경비업체가 설치한 전선을 미리 끊어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일당은 이외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과천, 안양 등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17차례에 걸쳐 5,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3년 전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현금과 수표, 귀금속, 디지털 카메라, 양주 등 돈이 되는 물건은 닥치는 대로 훔친 뒤 이를 금은방이나 전당포에 팔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훔친 수표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사용하다, 폐쇄회로(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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