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쓰고, 덜 버리는 효율적 자원 소비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탄소절감과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앞세운 환경경영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유류소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항공회사의 특성상 탄소 절감은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직결된다. 이런 의미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환경경영은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 해결에도 동참하고 에너지 사용 절감에 따른 경영 시너지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필수불가결한 전략인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적인 친환경 운동은 '탄소상쇄 프로그램'. 지난해 5월 첫 도입된 이 제도는 배출되는 온실가스에 상응하는 수준의 비용 지불 또는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탄소 발생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탄소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적용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탄소배출권 제도와 유사한 것이다.
탄소상쇄 프로그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전 임직원은 회사 항공기를 이용한 출장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상쇄비용을 출장신청서에 적어 내면, 회사는 출장 예산 가운데 일부를 적립금으로 모아둔다.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압력이 커짐에 따라 사전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자연스러운 홍보가 이뤄지면서 임직원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식도 깊어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탄소상쇄 적립금으로 지난해말 현재 4,000만원 가량을 모았다. 현재 탄소상쇄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외국 항공사는 세계 최초로 이 제도를 도입한 영국항공을 비롯해 에어캐나다, 에어프랑스, 캐세이퍼시픽, 루프트한자 등이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세계에서 11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도입했다.
항공기 연료절감을 통해서도 탄소발생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비행절차를 개선해 연료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륙 중량이 낮을 경우에는 시간과 연료 절감을 위해 활주로 중간에서 진입해 이륙을 한다. 지상활주 거리를 감소해 연료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이륙 중량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비행중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속도 및 경제고도 운항 준칙도 엄격히 지키고 있다. 아울러 출발공항과 도착공항을 가장 짧은 거리로 잇는 단축항로 운항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 중량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다. 연료절감을 위해 항공기에 탑재되는 카트를 경량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2011년까지 경량화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다. 27.3㎏의 카트를 약 20㎏으로 경량화하면 40개의 카트가 들어가는 인천-LA노선의 경우 280여㎏의 중량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세대 주력 기종도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를 중심으로 도입하고 있다.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의 ANA항공과는 공동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일본의 요나고시(市)에서 두 회사 임직원들이 공동으로 식목행사를 하고, 앞으로 이 행사를 연례화하는 등 국제적인 환경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앞으로는 환경경영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자연과 사람, 기업이 함께 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친환경 경영목표를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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