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6일 음식점에 침입해 주인 행세를 하며 재활용센터에 음식점 집기를 통째로 팔아 넘긴 박모(52)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9일 오전 사상구 덕포동 김모(48ㆍ여)씨가 운영하는 음식점 유리창을 돌로 깨고 들어간 뒤 "가게를 그만두게 돼 물건을 처분하고 싶다"며 재활용센터에 전화를 해 에어컨과 냉장고, 그릇 등을 22만원에 팔아 넘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주인 김씨와 이웃 사이로 음식점에서 자주 술을 마셨던 박씨는 김씨가 오후에 가게 문을 연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술값을 바가지 씌우는 등 장사 수법이 나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창배 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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