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전현준)는 3일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광위병 위험 보도와 관련, "방송 당일에도 대본이 수정되는 등 10여 군데서 실제 취재 내용과 다르게 보도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제작진 이메일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PD수첩의 시간대별 자막 계획서 및 번역본과 실제 방송 내용을 대조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방송 내용 가운데 처음부터 번역이 잘못된 부분도 있고, 제대로 번역이 됐다가 하루 전 내용이 바뀌었거나 심지어 방송 3시간 전에 번역본과 다르게 고쳐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왜곡 사례로 미국인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CJD(크로이츠펠트 야콥병)로 돼있다가 방송 당일 vCJD(인간광우병)로 바꿔 보도된 것, 빈슨의 어머니가 "내 딸이 어떻게 인간광우병에 걸렸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 부분에서 앞에 '내 딸이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면'이란 말이 빠진 것을 지적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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