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주니치)가 잠실구장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울려 퍼졌던 'LG의 이병규, LG의 이병규' 응원곡에 친숙했던 팬들에겐 조금 낯설다. 이제는 'LG의 이병규'가 아닌 'LG의 이진영'으로 가사가 바뀌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진영은 SK를 떠나 LG에 둥지를 틀었다.
'오버맨' 홍성흔(32)도 더는 반달곰이 아니다. 홍성흔 역시 FA가 된 뒤 잠실에서 사직으로 이사했다. 현대 시절 '해결사'로 이름을 떨쳤던 정성훈은 히어로즈 유니폼 대신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17년간이나 '두산의 간판'이었던 안경현과 LG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이승호는 SK로 갔다. 안경현은 두산에서 방출 후 SK와 계약했고, 이승호는 이진영의 보상선수다. '만능 내야수' 이원석은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뽑혀 반달곰이 됐다.
재기를 노리는 최상덕은 SK에서 방출된 뒤 한화의 콜을 받았고, '만년 기대주' 김영수는 롯데를 떠나 KIA로 옮겼다. 손시헌 임재철(이상 두산) 오재영(히어로즈) 박병호(LG) 등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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