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거포'로의 부활 준비를 마친 이승엽(33ㆍ요미우리)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이승엽은 3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히로시마와의 개막 3연전에서 한ㆍ일 통산 450홈런을 향해 방망이를 정조준한다. 대기록까지는 단 3개가 남아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양국 14년 통산 44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어차피 초읽기에 들어간 450홈런이지만 시범경기 때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개막 3연전에서 단숨에 '축포'를 쏘아올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2리(53타수 16안타)에 8홈런 16타점으로 방망이 예열을 끝냈다. 자신의 역대 시범경기 최고 성적이자 1985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기록한 팀 시범경기 최다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태극마크마저 반납하고 와신상담한 끝에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이승엽은 이 같은 성적을 바탕으로 에드가르도 알폰소와의 주전 경쟁에서 완승을 거두고 개막전 5번 타자 겸 1루수로 낙점 받았다.
450홈런 외에도 이승엽은 올시즌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센트럴리그 표창이 주어지는 일본 통산 150홈런에 27개가 남았다. 또 173안타를 치면 한ㆍ일 통산 2,000안타를 돌파한다. 2006년 169안타를 친 적이 있어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여기에 59타점을 기록하면 일본 통산 400타점, 11타점만 더 올리면 한ㆍ일 통산 1,300타점을 기록한다.
한편 지난해 세이브 5위(33세이브)에 오른 임창용(33ㆍ야쿠르트)은 올시즌 40세이브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병규(35ㆍ주니치)는 시범경기 타율 1할4푼6리에 그치더니 개막을 앞두고 2군행을 통보 받았고, 이혜천(30ㆍ야쿠르트)은 오른 늑골 연골 좌상으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당분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올시즌 일본프로야구는 5년 만에 양대 리그가 같은 날(3일) 시작해 10월 초까지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센트럴리그 3연패와 함께 일본시리즈 우승 '3수'에 도전하는 요미우리의 전력이 여전히 막강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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