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 정운찬(61) 전 서울대 총장이 올해도 프로야구 개막전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tbs 교통방송은 "4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LG 등 서울 연고구단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경기를 라디오로 생중계할 예정"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정 전 총장을 개막전 특별 해설위원으로 모셨다"고 31일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지난해 3월30일 잠실 두산-히어로즈전 때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정 전 총장의 전격 데뷔는 오랜 친구인 이준호 tbs교통방송 본부장의 간청으로 이뤄졌다. 이 본부장은 석 달 동안 정 전 총장을 졸라 결국 마이크를 잡게 했다.
정 전 총장은 지난해 개막전 해설 후 인터뷰에서 "미국유학을 마치고 1978년 한국에 돌아와 KBS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야구 해설 좀 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야구인 출신도 아닌 데다 유명인도 아니어서 꿈을 이룰 수 없었다"며 "친구가 tbs로 옮긴 뒤 꿈을 이뤄주겠다며 해설을 제의했다"고 말한 바 있다.
1970년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정 전 총장은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시절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메츠 경기를 200경기나 봤을 만큼 야구 사랑이 각별하다. <뉴욕 타임스> 야구기사를 보며 정보를 얻었다는 정 전 총장은 야구 때문에 박사학위 취득이 1년 늦어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뉴욕>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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