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1일 찬반 논란을 빚어온 제 2롯데월드 건립을 최종 허용키로 함에 따라 잠실 인근의 부동산 시장이 또 한번 들썩이게 됐다.
잠실 일대는 올해 초 정부가 제 2롯데월드 건립을 허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과 땅값이 유례없는 폭락장 속에서도 유일하게 상승했다.
특히 그간 하락 폭이 컸던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유난히 컸는데, 잠실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해말 9억2,000만원 선이던 112㎡(34평)형이 올해 3월 말 현재 11억1,500만원으로 3개월 사이 1억9,500만원(21.2%)이나 올랐다. 인근 신천동 장미2차 92㎡(28평)형도 5억6,500만원이던 게 3월 말에는 6억7,000만원으로 18.6%(1억500만원)나 상승했다.
이번 제 2롯데월드 최종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인근 집값과 땅값은 추가 상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우선 제 2롯데월드에 상주하는 인구만 3만~4만명에 달해 이들이 거주할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대 수혜지인 잠실 주공 5단지는 물론이고, 인근의 미성, 장미, 진주아파트와 문정동 훼밀리 아파트까지 매도 호가가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젊은 층이 거주할 수 있는 원룸이나 다세대, 연립 주택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투자도 유망하다. 특히 인근 송파동과 방이동은 다세대와 연립주택 밀집 지역인데 이 지역의 집값을 물론이고, 전셋값도 크게 오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이영진 연구소장은 "올해 초 제 2롯데월드 허가 소식이 나오면서 60~70% 정도 집값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이번 최종 확정으로 20~30% 정도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