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플레이에도 문화 차이가 있다?
2일 중국 광저우 둥관힐뷰골프장(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한ㆍ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상위랭커 각 6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양국의 자존심 대결 만큼이나 플레이 문화 차이도 눈길을 끌었다.
▲ 흡연 플레이
중국 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 중에 담배를 피우는 애연가가 많다는 점이다. 출전 프로선수 중 절반 가량이 때 담배를 피워댄다. 이날 중국 선수 2명과 같은 조로 플레이한 한국의 톱스타인 K모 프로는 "중국 선수 2명 모두 경기 중에 담배를 피워 놀랐다"면서 "알고 보니 나이도 나보다 한 살 어리던데"라며 의아해 했다.
역시 중국 선수들과 한 조로 플레이한 C모 프로는 "중국 대부분의 선수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 플레이 중의 흡연은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어 삼가해야 한다.
문화 차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의치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퍼팅 그린에서 삼삼오오 모여 연습하는 중에도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10년 전만 해도 시합 때 '흡연 프로'가 많았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수다와 과식
이날 중국 선수 2명과 함께 같은 조로 플레이한 17명의 한국 선수들 중 공통적으로 느끼는 중국 선수들의 또 다른 특징은 수다와 과식이다.
K모 프로는 "중국 선수 2명이 18홀 내내 무슨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 신기했다"면서 "평소 조용히 경기에만 열중하는 한국 선수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또 K모 프로는 "같이 플레이한 중국 선수들이 시도 때도 없이 빵, 초콜릿 등을 먹어대는 식성에 놀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대회 첫날 디펜딩챔피언 배상문(22)은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인 홍순상(28)과 박상현(26ㆍ이상 6언더파)에 1타차 단독 3위에 올라 대회 2연패 발판을 마련했다.
광저우=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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