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1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1,420만5,000달러, 수입은 862만9,000달러로, 557만6,000달러 흑자였다. 대일 수출액이 1,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고, 물량으로도 5% 증가한 4,400톤을 기록했다.
김치는 지난해 수출 8,530만달러, 수입 1억1,270만달러로 2,74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2006년 이후 무역적자를 이어왔다. 2005년 말 기생충알 파동 여파로 김치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꺾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화 강세 탓에 대일 수출이 확대되고 있어 올해는 큰 폭의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수입김치의 100%를 점하는 중국산 김치는 지난해 멜라민 파동에다 환율 상승, 그리고 최근 원산지 표시 확대 등으로 국내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다.
aT는 올해 김치 수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늘어난 1억200만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우리 김치에 명품 이미지를 부각시켜 일본은 물론, 미국과 대만, 홍콩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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