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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5일 배구 1차 챔프전/ 창-방패 든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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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5일 배구 1차 챔프전/ 창-방패 든 '맞수'

입력
2009.04.0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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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방패의 대결, 영원한 맞수 현대와 삼성, 김호철과 신치용의 자존심 대결.

혹시나 했지만 올해도 역시다.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만났다. 영원한 맞수 현대와 삼성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5전3선승제로 열리는 챔프전 1차전은 5일 오후 1시30분 천안에서 열린다.

▲ 현대-튼튼한 창과 부실한 방패

현대캐피탈은 좌우쌍포 앤더슨-박철우와 센터 이선규-윤봉우가 화력과 높이에서 단연 최고다. 그러나 2008~09시즌에 삼성화재에 2승5패로 약했다. 주포 박철우가 삼성화재전에서 유독 약했고, 리베로 오정록과 레프트 임시형이 부상을 당해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기 때문.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지만 삼성화재에 약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막판 삼성화재에 4연패하면서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 회사 고위 관계자가 삼성전 패배를 질책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나빠진 게 걱정이다.

▲ 삼성-믿음직한 방패와 약한 창

세계 정상급 리베로 여오현과 배구도사 석진욱이 버틴 삼성화재는 수비와 조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용병 안젤코를 제외하면 마땅한 공격수가 없다는 게 단점. 그동안 공격의 열세를 조직력으로 극복해왔다. 하지만 세터 최태웅이 현란한 토스로 상대 블로킹을 농락하지 못하면 승산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현대는 위(공격, 블로킹)에서 잘해야 이길 수 있고, 우리는 아래(수비)에서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날렸던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서브리시브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여자부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4일 오후 2시 인천에서 챔프전 1차전을 갖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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