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정남씨가 일본의 북한 로켓 요격 움직임에 대해 "일본 정부의 행동은 자기 방어를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일본 후지TV가 31일 보도했다.
정남씨는 30일 마카오로 가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뒤 이 방송 보도진과 만나 "(북한이) 4월 4일부터 8일 사이에 위성 발사를 한다고 밝힌 이상 알지 못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일본이 광명성 2호를 요격할 경우 북한은 이를 재침략으로 보고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그의 이날 발언은 이례적이다.
그는 마카오에 도착한 뒤 '북한이 왜 지금 미사일을 발사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르겠다. 6자 회담과 미국과의 (직접) 대화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그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수척한 사진이 최근 공개된 것에 대해 "사람은 나이가 들면 살이 빠진다. 뚱뚱한 것보다는 마른 편이 좋지 않냐"며 "아마 아버지(김정일 위원장)가 피곤했었던 것 같다. 격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뇌졸중 때문이 아니냐'라는 물음에 "답할 수가 없다. 매우 어려운 문제다"라고 말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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