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민감한 한국인은 르노자동차 디자이너들에게 큰 자극제이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기업인 르노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패트릭 르 께몽(63ㆍ사진) 디자인 수석 부사장은 2일 '2009 서울모터쇼' 언론 공개 행사장에서 한국의 뛰어난 디자인 감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에서 통하는 자동차 디자인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한다. 한국인들은 디자인에 관한 한 '까다롭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세세한 부분을 보고, 부분과 부분, 부분과 전체의 조화를 본다."
그는 폴크스바겐 재직 시절 '골프' 2세대를 개발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프랑스 르노를 비롯해 일본 닛산, 르노삼성차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인물이다. 르 께몽 부사장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준중형차 '뉴 SM3'의 디자인을 예를 들며 "르노삼성의 디자인 수준은 세계 최고"라며 "세계 톱5 내에 드는 디자인 학교들이 한국에 있고, 여기서 배출된 인재들이 르노삼성 뿐만 세계 각지의 자동차 디자인연구실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뉴 SM5'의 디자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르 께몽 부사장은 "르노삼성이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뉴 SM5는 기존의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컨셉트에다 새로운 감각을 더할 것"이라며 "이 모델은 한국 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르 께몽 부사장은 한국과의 끈끈한 인연에 대해서도 감회를 밝혔다. "2001년 경기 기흥의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내에 르노삼성 디자인센터를 설립할 때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서울을 찾을 때마다 아기자기한 멋을 유지하면서도 우아하게 변화하는 거리의 모습에 흠뻑 빠졌다." 그는 "이처럼 아름다운 서울의 한복판에 디자인센터를 세우고 싶다"며 한국에서 디자인 인재를 육성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도 내비쳤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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