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월 말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1단계)의 기본요금을 기존 지하철과 같은 900원(교통카드 결제 기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31일 "민간사업자인 ㈜서울메트로9측과 30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하지 못했다"면서 "시민 편의와 경제난, 개통 일정 등을 고려해 9호선 요금을 현행 도시철도 요금에 맞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의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 요금체계에서는 통행 거리를 합산해 10㎞ 이내는 기본 900원이 부과되고 이를 초과하면 5㎞ 당 100원이 추가된다.
그러나 이 같은 시의 지하철 요금 산정과는 달리 메트로9측은 지난해 12월 1,181원을 요구한데 이어 30일 1,582원의 요금을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는 제안서에 요금산출 근거가 없고 환승 요금에 대한 정산방법 등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완 지시를 내리면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해 최종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김포~논현 구간은 총 25.5㎞(25개 역)로, 등촌~당산~여의도~노량진~동작~고속터미널 등 한강 이남 주요 지점을 통과한다. 특히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급행열차도 도입된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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