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전용도크(사진)를 완공,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인 FPSO의 수주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5일 현대(Hyundai)와 해양의 로마자 첫 글자를 딴 'H'도크에서 작년 2월 프랑스 회사(EPNL)에서 수주한 16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FPSO(원유 200만 배럴 저장규모)를 6월부터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도크는 축구장 7개 크기인 길이 490m, 너비 115m, 높이 13.5m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그간 도크에 조립한 FPSO 하부(선체)를 안벽(岸壁)으로 옮겨 상부(플랜트)를 설치해 왔는데, 이번 전용도크 완공으로 도크 내에서 상ㆍ하부를 동시에 조립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해양사업본부장은 "초대형 크레인(1,600톤 적재규모)이 설치된 전용도크 완공으로 전체 공사기간은 물론, 도크 내 공사기간도 1개월가량 단축하고, 생산원가도 15% 이상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초대형 해양설비 수주 경쟁력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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