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자연(30)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술자리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터넷언론사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하고, 그를 포함해 3,4명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5일 "사실 확인에 만전을 기하느라 당초보다 소환일정이 다소 늦어졌다"면서 "이번 주부터 소환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며 소환일정에 대해서는 6일 브리핑에서 밝히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 외에 수사대상자 1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출금 대상자는 인터넷언론사 대표로 알려졌다. 경찰이 소환 대상자 가운데 특정 인물에 대해서만 출금 사실을 밝힌 것은 그에 대한 범죄 혐의를 이미 상당 부분 확인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인사는 언론사 대표 3명과 전자업체 대표 1명, 금융업체 대표 1명, 방송사 PD 2명, 기획사 대표 2명 등 모두 9명으로, 경찰은 이 가운데 4,5명이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접대 강요 혐의를 받는 인물은 소환조사하고, 술자리에 단순 동석한 경우는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압수한 전 소속사 대표 김모(40)씨의 개인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김씨의 지난해 2∼12월 스케줄 표, 관련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접대 장소와 일시 확인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강희락 경찰청장이 지난 3일 국회 행전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모 언론사 대표를) 소환해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보강조사가 필요해 소환을 미뤘는데 제대로 보고가 안돼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