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윙크' 이용대(21ㆍ삼성전기)가 올 시즌 첫 2관왕에 성공할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2009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15만달러)가 7일 수원에서 개막한다. 오는 8월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력을 점검할 좋은 기회다.
이 대회의 참가 선수는 22개국 333명.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린단은 불참했지만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2008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해 12일까지 셔틀콕 열전을 펼친다. 한국은 홈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이용대의 2관왕 여부다. 이용대는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파트너 이효정(28ㆍ삼성전기)과 혼합복식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남자복식 결승에도 진출해 2관왕의 기대를 모았으나 실패했다.
최근 독일오픈 준결승, 전영오픈 8강, 스위스오픈 결승에서 번번이 중국의 젱보-진마조의 벽을 넘지 못했던 '올림픽 금(金)남매'는 이번 대회에 젱보가 불참한 사이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자신감을 끌어 올린다는 각오다.
남자복식에선 '임시 파트너' 신백철(20ㆍ한국체대)로 '짝'을 바꿔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국내에서 둘이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186㎝의 장신 신백철은 사실 정재성(27ㆍ삼성전기)이 지난 2월 상무에 입대해 4주 군사훈련에 들어가면서 선택된 이용대의 '임시 파트너'였다. 그러나 첫 참가한 독일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달 전영오픈과 스위스오픈에서 잇달아 3위에 오르며 세대교체의 가능성을 보였다.
신진세력의 약진도 기대된다. 전영오픈서 이용대-신백철조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남자복식의 황지만-한상훈(이상 25ㆍ삼성전기)조와 한국이 전영오픈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예선 라운드를 거쳐 결승까지 올라 화제를 모았던 혼합복식의 고성현(22ㆍ동의대)-하정은(22ㆍ대교눈높이)조가 안방에서 또 다시 위력을 떨칠지 눈길이 쏠린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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