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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장, 친동생에 외주·일비 지급 퍼주기…도덕성 시비에 "터무니없는 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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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장, 친동생에 외주·일비 지급 퍼주기…도덕성 시비에 "터무니없는 음해"

입력
200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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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의 합창단 해체에 따른 잡음이 국립오페라단 단장의 도덕성 시비로 옮겨붙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31일 자료를 내고, 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취임 후 공연한 오페라 3편의 출연자 섭외를 이 단장의 친동생이 일하는 매니지먼트업체 MCM유럽에 맡겨 친인척에게 외주를 주는 것을 금지한 국립오페라단의 내규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또 "2006년 이후 사라진 외국인 연출자와 스태프, 출연자에 대한 일비 지급을 부활해 MCM유럽에 퍼주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올해 국립오페라단의 예산이 지난해보다 8억원 증가했는데도 연간 운영비가 3억원에 불과한 합창단을 해체했다"며 이 단장이 올해 1, 2월 업무추진비를 월간 한도액의 2배 이상을 쓴 것도 도덕적 해이에 해당한다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이 단장의 해임과 검찰 수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소영 단장은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일축했다. 동생 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연광철, 홍혜경, 김우경, 사무엘 윤 등 한국 출신의 세계적 성악가들이 다 MCM유럽 소속이라 이 회사를 통하지 않고는 좋은 가수를 섭외할 수 없다"며 "전임 단장 때부터 MCM유럽과 함께 일을 해왔고, 예술의전당, 서울시향 등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 단장은 "동생은 이 회사의 평직원일 뿐 회사의 중요 결정이나 계약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업무추진비에 대해 이 단장은 "판공비는 월 단위가 아니라 1년에 걸쳐 정산되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많이 쓸 수도 적게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연을 위해 초청한 외국인 제작ㆍ출연진에게 일비를 지급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당연한 일이며, 추가 비용을 쓴 게 아니라 그들에게 주는 사례비를 낮춰서 마련한 돈으로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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