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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연료 주입… 이르면 4, 5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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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연료 주입… 이르면 4, 5일 발사"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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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관리는 북한의 로켓 발사 준비상황을 감안할 때 발사일이 이르면 4일(현지시간)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이날 “북한은 4일 발사 일정과 일치하는 모든 작업들을 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 CNN 방송은 1일 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로켓 연료 주입은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 발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CNN은 또 군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 “둥근 모양의 덮개가 씌워져 있는 것처럼 보여 탑재물이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소식통은 2일 “로켓 발사장이 있는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일대 기상 조건을 고려하면 6~7일께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소 다르게 전망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중대보도 발표를 통해 “고도의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평화적 위성에 대한 사소한 요격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지체 없이 정의의 보복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함경북도 공군 기지에 있는 미그(MIG)_23 비행대대를 무수단리 인근 동해안 쪽으로 이동 배치했다”며 “북측이 로켓 발사를 앞두고 전술적인 의도로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그_23 전투기가 이동 배치된 곳은 무수단리에서 멀지 않은 청진시 인근의 어랑 공군기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이동 배치는 일본 등의 로켓 요격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2003년 3월 2일 미그_23과 미그_29 각각 2대를 발진시켜 동해 공해상에서 정찰 임무 중이던 미 공군 RC-135 정찰기에 16m 거리까지 접근해 20여분간 위협 비행을 한 바 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일본이 새 결의안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사국이 아닌) 한국은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한일 양국의 방침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유석 특파원

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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