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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시리즈] <1> 감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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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시리즈] <1> 감독 열전

입력
2009.04.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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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농구 감독은 헤드 코치(Head Coach), 야구 감독은 매니저(Manager)다. 둘 다 미국에서 태어난 종목이지만 감독을 지칭하는 단어는 분명히 다르다.

야구 감독은 단순한 기술 전달자가 아닌 팀 운영자다. 감독이 어떤 색깔을 갖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팀이 달라진다. 4일 오후 전국 4개 구장에서 개막하는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는 '감독 열전(熱戰)'으로 관심을 모은다. 특히 올해는 라이벌 구도가 명확해져 팀간 대결 못지않게 '감독 열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 국민감독 VS 최고감독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회 연속 한국을 4강 이상으로 이끈 김인식 한화 감독이 '국민감독'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하지만 '국민감독'도 현실적인 걱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올해 계약기간이 끝나는 만큼 성적을 내야 한다.

김성근 SK 감독은 통합 2연패를 이루면서 명실상부한 '최고감독'이 됐다. 김 감독의 목표는 올해도 우승이다. 김 감독은 "지키는 마음이 아니라 도전하는 자세로 3연패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 현대맨 VS 현대맨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현대 투수코치 시절 신인왕만 4명을 길러냈다. 2007년 현대의 제2대 사령탑에 올랐던 김 감독은 구단이 히어로즈로 바뀌면서 1년 만에 지휘봉을 놓았지만 올해 다시 복귀했다. "올해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독하게 변한 김 감독의 당찬 출사표다.

김재박 LG 감독은 현대 재임 11년간 4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LG 첫해이던 2007년 팀을 5위에 올리며 명가재건의 꿈을 이루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해 꼴찌로 추락한 탓에 체면을 구겼다. 김 감독은 오로지 명예회복만 다짐하고 있다.

■ OB 포수 VS OB 포수

김경문 두산 감독은 2004년 사령탑에 올랐다. 김 감독은 5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세 번 진출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는 전승 우승의 신화를 썼다. 선수 때는 평범했지만 감독이 된 뒤 특별해진 대표적인 케이스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치밀한 분석으로 무장한 조범현 KIA 감독은 SK 사령탑이던 2003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05년 3위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KIA 감독을 맡고 6위의 아픔을 겪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 감독과 조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 OB 멤버이자 78학번 동기다.

■ 해외파 VS 해외파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메이저리그 선수와 감독을 지냈다. 지금은 한국에서 감독을 맡고 있으니 '해외파'인 셈이다. 지난해 로이스터 감독은 8년 만에 팀을 가을잔치로 이끌었다. 올해는 우승을 욕심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96~99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었다. 한국 프로야구선수 일본 진출 1회로 '원조 해외파'다. 2005~0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뤘던 선 감독의 눈높이는 4강이 아니다. 선 감독은 2004년 말 감독이 되면서 "재임기간 중 세 번 우승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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