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본선에서 '돌부처'에게 한 수 배운 게 보약이 됐나. 얼마 전 열린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 예선에서 프로들을 제치고 본선에 올라 화제가 됐던 한국기원 연구생 김정현(17ㆍ충암고 3년)이 지난 1일 벌어진 제119회 연구생 입단 대회 최종 결승전에서 류민형에게 승리, 입단에 성공했다.
남자 연구생 가운데 상위 48명이 출전하는 연구생 입단 대회는 예선전에서 8명을 선발한 후 본선 토너먼트를 통해 단 한 명의 입단자를 선발한다.
김정현은 양천대일바둑도장에서 수학 중인데 비씨카드배 아마 예선을 통과한 뒤 통합 예선에서 중국의 옌환(3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올라 본선 64강전에서 이창호와 맞대결을 펼쳤었다.
양천대일바둑도장은 최근 3년동안 김승재(2단), 강유택(2단), 김윤영(초단), 안형준ㆍ안성준(초단) 형제, 이호범(초단), 김정현(초단) 등 입단자를 잇달아 배출, 신흥 명문 도장으로 부상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에는 김기원(16)과 김혜림(16)이 각각 남녀 연구생 내신 1위로 입단했다. 김기원은 권갑룡 도장, 김혜림은 장수영 도장 출신이다.
이로써 3일 현재 한국기원 소속 전문기사는 모두 236명으로 늘어났다 . 이 가운데 남자가 193명, 여자 43명이며 단위 별로는 최고단인 9단이 49명(20.8%)으로 가장 많고 8단 17명, 7단 19명, 6단 25명, 5단 22명, 4단 23명, 3단 26명, 2단 29명, 초단 26명이 됐다.
한국기원은 매년 남자 8명(연구생 내신 2명, 연구생 입단 대회 1명, 일반인 입단 대회 4명, 지역 연구생 입단 대회 1명)과 여자 2명(연구생 내신 1명, 여자 입단 대회 1명) 총 10명의 프로 기사를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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