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2일 강력한 금융규제 대책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제2차 G20 정상회의를 갖고 ▦대형 헤지펀드와 조세피난처에 대한 감독권 확립 ▦새로운 국제기구 설립을 통한 금융규제 강화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출연할 구제기금 최대 1조달러로 확대 ▦금융기관 임직원의 보수와 보너스 규제 등 6가지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헤지펀드 감독이나 금융규제 강화를 위한 국제기구의 설립 등은 국제사회가 금융 규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이를 두고 "고삐 풀린 자본주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경제성장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데도 합의했으나 "은행 안정과 수요 확대, 실업 확산 방지를 위해 각국 정부가 수조 달러를 지출한다"는 막연한 표현을 제시하는데 그쳤다.
주최국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G20 정상들이 세금 감면, 공공시설 투자, 녹색성장 등에 2조 달러 내외의 재정을 투입, 경기를 부양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 안에만 2,0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영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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