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대구에서 한 20대 여성이 무속인의 강요로 무려 6년간 성 매매를 해온 충격적인 사건이 밝혀졌다. 가해 무속인은 피해자에게 "무당이 되는 신내림굿을 당장 받지 않으면 온 가족이 죽을 것"이라며 협박했다. 굿 비용이 없다고 하자 무속인은 직접 사채를 알선했고 이후 빚을 갚지 못한 피해 여성은 성 매매의 늪에 빠지게 됐다.
1일 밤 11시5분 SBS '뉴스추적'은 늘어나는 각종 무속 피해 사건들을 집중 분석하고, 전직 무속인을 만나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는 가짜 신내림의 함정을 파헤친다.
한 전직 무속인은 "많은 무속인이 자신에게 신기(神氣)가 없는 줄 알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에게 수천만 원이 넘는 신내림굿을 강요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선무당과 가짜 무속인들은 점집과 사주카페 등에서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면서 손님을 꼬드겨 자신의 스승에게 '굿 손님'을 갖다 바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직 무속인은 운세나 미래에 대한 예측력 없이도 손님을 현혹시킬 수 있는 방법을 털어놓았다.
프로그램은 또 교내 비리를 고발한 이후 학교로부터 일방적인 파면을 통보 받은 한 사립고등학교 선생님의 사연을 듣는다. 지난해 서울의 모 사학재단은 동창회비와 자습실 이용비 등 부당 납부금 징수행위를 비롯해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됐다.
서울시 교육청의 조사결과 상당부분이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교육청의 조사 후 비리 의혹에 책임을 져야 할 교장·교감은 경고 조치에 그친 반면 의혹을 제기했던 김형태 교사는 '자신의 시집을 학생들에게 강매했다'는 이유로 파면 처분을 받았다. 반복되고 있는 사학재단 비리의혹의 실상과 문제점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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