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양국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 내는 것이 이번 G20 정상회의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G20 의장국의 일원으로서 양국은 향후 정상회의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은 또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으며 기후변화 문제와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 청소년들의 방문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수 있도록 일종의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인 영국의 청년이동제도에 한국이 조속히 가입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브라운 총리는 "한국의 가입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회담 이후 양 정상은 국내 기업과 세계적 에너지 개발 전문회사인 영국 AMEC사 간의 합작투자회사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정상회의 당시 제안한 스탠드 스틸(Stand Stillㆍ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이를 위배하는 국가의 명단을 정기적으로 공개토록 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3일 간의 영국 런던 방문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등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4일 귀국할 예정이다.
런던=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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