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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의 가족오락관 '추억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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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의 가족오락관 '추억 속으로'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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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몇대~몇, 허참 26년 가족오락관 마지막 방송

26년간 KBS 1TV ‘가족오락관’의 MC를 맡아온 허참(60)씨가 2일 마지막으로 “몇대~몇”을 외쳤다. 녹화 내내 힘찬 목소리로 프로그램을 이끌었지만, 마지막 인사를 전할 때는 목소리가 떨리더니 결국 눈시울이 붉어졌다.

허씨는 ‘가족오락관’이 첫 전파를 탄 1984년 4월부터 MC를 맡아 26년간 21명의 여성 MC와 호흡을 맞추며 구수한 입담으로 중장년층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18일 1,237회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이날 녹화가 마지막이 된 것이다.

녹화를 마친 후 KBS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은 허씨는 “30대에 시작해 60대까지 왔으니 ‘가족오락관’은 나에게 아내 같은 존재였다. 함께 했던 이야기는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방송에서도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그동안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눈물을 참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니 감정이 북받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가 1회부터 최종회까지 ‘가족오락관’ 진행석을 비운 것은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단 한 번 뿐이었다. 그는 “‘가족오락관’은 끝나지만 허참이 은퇴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송해씨가 60대에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시작하셨듯 또 다른 변신과 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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