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이 '그린(Green)경영'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6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경영에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접목시킨 그린경영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중ㆍ장기적으로 그룹의 세가지 축인 인프라ㆍ물류ㆍ금융 부문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것"을 주문했다.
현대그룹 각 계열사들은 현 회장의 지시에 따라 구체적인 그린경영 관련 사업 계획을 짜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140억원을 투자해 무독성 실리콘 도료로 선박을 새로 도장하고, 프로펠러 효율개선 장치를 부착해 오염 방지 및 선박 추진력을 3~5%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모범 선박에 수여하는 'Green Ship' 증서 취득도 지난해 16척에서 20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장 인프라 및 생산설비를 친환경으로 교체하는 데 94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며, 현대택배는 운행차량에 매연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한편, 지게차도 디젤에서 매연이 적은 전동식으로 교체키로 했다.
현대아산은 비무장지대와 접경 지역의 잘 보전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PLZ(Peace & Life Zone) 평화생태관광' 개발에 참여한다.
한편 현 회장은 2일 현대아산이 실시한 유상증자에 20억원을 투입, 지분을 0.01%에서 2.92%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증자에는 장녀 정지이씨, 차녀 영이씨, 아들 영선씨도 참여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