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유방암연구컨소시엄(BCAC)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5개 유전자를 새로 찾아냈다.
서울대 의대 유근영 강대희(예방의학교실) 노동영(외과) 교수팀과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팀은 22개국 연구팀으로 구성된 BCAC에 참여, 5개의 유방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추가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팀은 이번 국제연구팀에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관련 논문은 지난달 29일자 '네이처 지네틱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390명과 일반인 364명의 대조군 연구를 통해 일반인보다 환자군에서 많이 생기는 유전자 변이를 밝혔다. 밝혀진 유전자 변이는 16개국에서 수집한 4만여명의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와 비교 분석을 통해 검증했다.
연구결과 '3q(rs4973768)' 위치에 있는 유전자가 변이되면 유방암 위험이 1.11배 늘어나며, '17q(rs6504950)' 위치의 유전자가 변이되면 위험이 0.95배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SLC4A7', 'NEK10', 'COX11' 유전자 변이도 유방암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교수는 "생활습관이 유방암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번 연구로 유전자도 유방암 발병에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 유전자 변이가 생긴 여성의 유방암 예방과 진단, 치료법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