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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경제전망대] 경제회복 기대감 vs 지정학적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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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경제전망대] 경제회복 기대감 vs 지정학적 리스크

입력
2009.04.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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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 환율 안정….

최근의 일부 긍정적 경제지표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경기 바닥 논쟁이 한창이다. 일각에선 본격적인 경제 회복의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 섞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은 급속한 침체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리먼 사태 이후의 급격했던 경기 하강이 둔화하는 것일 뿐, 경기 바닥을 예단하기엔 성급하다는 것이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 경기 후행적 성격을 띄는 고용지표의 악화 등도 낙관론에 가담하기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처럼 긍정적 경제지표와 부정적 요인이 혼재된 만큼, 공신력 있는 기관의 정확한 예측은 더욱 절실할 수밖에 없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4월 경제동향'(6일)과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10일)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 기관의 예측이 최근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주의 최대 관심사는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다.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데다 경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된 만큼,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현 2.0% 수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경기가 긍정적 신호를 보내는 상황에서 굳이 기준금리를 내려 나중에 사용할 추가 금리인하 카드를 소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돈이 많이 풀린 상황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번 주 한국 경제의 최대 장애물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 발사가 예고된 것인데다, 핵실험 등 북한발(發) 악재에 내성이 생겨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 북측이 강력 반발할 경우 한반도의 긴장 고조 등 추가적인 상황 악화도 배제할 수 없다.

고재학 경제부 차장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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