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을 없앤 호텔들은 앞으로 등급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 개최를 하루 앞두고 이런 내용의 '한식 세계화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비빔밥' '떡볶이' 등을 앞세워 2017년까지 해외 한식당 수를 현재 1만개에서 4만개로 늘리고 세계 일류 한식 브랜드를 100개 이상 육성,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외식산업 창업 촉진 및 자금지원 등의 방안을 담은 '외식산업진흥법'을 올해 제정하기로 했다. 또 2013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식품산업투자펀드를 조성, 해외 진출 한식당 등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라져가는 특1급 호텔의 한식당 부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호텔 등급 평가에서 한식당 운영 때 가중치를 준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 19개 특1급 호텔 중 한식당이 남아있는 곳은 롯데호텔 서울, 워커힐 등 4곳 뿐이다.
또 프랑스 '르꼬르동 블루', 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등 세계적인 요리학교에 한식 강좌 개설을 추진하는 한편, 민관 공동투자로 한국판 '르 꼬르동 블루'가 될 '국제한식요리아카데미' 설립도 추진한다. 국산 식자재를 일정 수준 이상 쓰는 해외 고급 한식당에는 우리 정부의 '한식당 인증'마크를 붙이고, 외국인들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한식 메뉴판에 매운맛, 짠맛의 정도를 등급으로 표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대성 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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