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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 포함 3명 모텔까지 안내" 룸살롱 종업원 진술…케이블업체 과거 접대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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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 포함 3명 모텔까지 안내" 룸살롱 종업원 진술…케이블업체 과거 접대도 수사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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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 등에 대한 성 접대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은 술 접대가 이뤄졌던 룸살롱 종업원으로부터 "'2차' 나가는 손님 3명을 모텔까지 안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청와대 행정관 및 방송통신위 간부를 접대한 티브로드 측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조사, 과거 접대 내역까지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지난 25일 술 접대가 이뤄진 신촌의 D룸살롱 종업원이 '김모 전 행정관 등 세 사람을 G 모텔 입구까지 안내했다'고 말했다"며 "조사결과 다른 한 명은 김씨 일행이 아닌 일반인이었고 다른 한 명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한 명은 당시 D룸살롱에서 함께 접대를 받았던 장모 전 행정관이나 방송통신위원회 신모 전 과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종업원의 진술은 "잠복 근무 당시 김모 전 행정관과 여성만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경찰의 당초 설명과 배치돼 경찰이 거짓 설명을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종업원의 말이 사실일 경우 경찰이 당시 남성 3명이 모텔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도 2명만 단속해 입건한 것도 의문을 낳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날 장 전 행정관과 신 전 과장, 이들 일행을 접대했던 티브로드의 문모 전 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과거 접대 관계까지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 전 팀장이 접대 당시 사용한 법인카드의 1개월치 사용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고, 카드 회사에 3개월치 내역을 추가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티브로드에서 대외정책팀장을 맡았던 문씨가 소지하고 있던 카드인 만큼 부적절한 접대나 로비에 지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내역들을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티브로드 관계자들을 추가 조사할 것이며, 청와대나 방통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5일 G모텔에서 성매매 혐의로 단속된 김 전 행정관은 전날 경찰에 나와 "웨이터 안내 없이 여종업원과 둘이서 모텔에 갔다. 하지만 성매매를 하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씨의 성매매 혐의를 입증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해 결정적 물증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김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신 전 과장이 불러서 나간 자리였고, 문씨와는 처음 본 사이였다"며 로비 의혹 역시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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