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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박연차 "배신자로 보도돼 죽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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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게이트/ 박연차 "배신자로 보도돼 죽고싶어"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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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자신이 배신자처럼 보도된 데 대해 매우 침통해 하고, 이틀 동안 조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2일 "박 회장이 최근 박찬종 변호사와 접견하면서 말한 내용이 모 신문에 인터뷰 형식으로 보도된 것을 두고, '내용이 왜곡됐다''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배신자처럼 보도된 것에 대해 죽고싶은 심정이다'면서 매우 침통해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31일 '박 회장이 박 변호사에게 "이제는 더 이상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든 뭐든 간에 감출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다 털어버리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박 변호사는 "내가 모든 것을 털어놓으라고 박 회장에게 했던 말이고, 박 회장은 경청했을 뿐"이라며, 자신이 한 말이 마치 박 회장이 한 말처럼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홍 기획관은 "변호인으로서 피의자와의 대화내용을, 범죄사실과 관련된 내용을 외부에 공표를 하는 게 적절한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검토 결과, 변호사 윤리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되면 변호사협회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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