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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중국 화해모드로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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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을 맨 사람이 결국 방울을 떼내야 한다(解鈴還需系鈴人)'

지난 5개월간 '티베트(西藏) 독립' 문제 등으로 갈등해온 중국과 프랑스가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침내 화해했다.

홍콩 봉황망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 주석이 1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전격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뒤 후 주석이 묵는 호텔에서 만나 갈등 봉합에 합의했다. 두 정상이 나눈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반갑게 웃으며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 양국이 관계복원에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회동은 후 주석이 런던 도착전까지만해도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프랑스측의 강렬한'구애'에 중국측이 못 이기듯 수용함으로 성사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란 얘기다.

앞서 중국과 프랑스는 1일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은 적절한 시점에 고위급 접촉과 전략적 대화를 재개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프랑스는 티베트가 중국 영토임을 인정하고 내정 불간섭의 원칙에 따라 프랑스가 어떤 형태로든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홍콩 문회보는 "방울을 맨 사람이 방울을 떼내 듯 프랑스의 요청으로 화해가 이뤄진 듯하다"며 "그러나 중국은 프랑스가 티베트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재정립하고 행동에 옮길 지 시간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말 사르코지 대통령이 중국의 반대 속에 티베트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접견하면서 급속히 악화했고 이훠 중국은 프랑스와의 고위급 접촉을 중단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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