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상 첫 회계감사를 받고 있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1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KBO의 투명 경영을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외부 회계법인에서 감사를 받고 있는데 결과는 10일 후쯤 나올 것"이라며 "KBO 출범 28년 동안 한 차례도 외부기관을 통한 경영진단이 없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투명 경영을 위해 감사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KBO는 문화체육관광부, 세무서 등의 감사를 받은 적은 몇 차례 있지만 전문 회계법인을 통한 감사는 처음이다.
KBO는 지난해 현대 유니콘스 매각 실패 과정에서 경영능력이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신상우 전 총재는 구단들을 달래기 위해 방송 중계료(약 연간 100억원)를 구단들에 분배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을 KBO의 자회사인 KBOP에서 취합해서 역시 구단들에 나눠줬다. 지난해 KBO는 일체의 운영경비를 구단들로부터 타서 썼다. 이와 관련, 유 총재는 "구단들에 이양된 KBO 예산도 다시 가져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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