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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운영 장난감도서관 인기/ 장난 아닌 장난감값… 우린 빌려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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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운영 장난감도서관 인기/ 장난 아닌 장난감값… 우린 빌려써요

입력
2009.04.0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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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강동구 성내동 강동영유아플라자 내에 자리하고 있는 장난감도서관 '동동레코텍'. 조그만 봉제인형부터 자동차 완구까지 수천여점의 다양한 장난감들이 진열돼 있고 저렴한 사용료를 내면 장난감을 빌릴 수 있어 '장난감도서관'으로 불린다.

이 곳을 방문한 주부 이혜란(38)씨는 생후 36개월된 현민이가 '스텝2'자동차 장난감을 직접 타고 좋아하자 대여를 신청했고, 대여 사용료를 지불하자 곧바로 장난감을 건너 받았다.

이 씨는 "극심한 경제불황에 비싼 아이들 장난감을 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장난감을 빌려 쓰는 것도 불황을 극복하는 한 방법"이라고 만족해 했다.

서울 지역 일선 지자체 전문보육기관인 영유아플라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난감 대여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유아플라자는 서울시 자치구가 운영하는 일종의 유아전용 문화센터로 시간제 보육, 아동도서ㆍ장난감 대여, 공연ㆍ전시 관람, 아동심리 상담, 육아정보 등을 부모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이곳에서 대여할 수 있는 장난감은 조작탐색, 블록퍼즐, 소꿉역할, 신체게임, 자동차 등 10여종 3,054점에 이른다. 이 곳은 올해 들어서 강동구로부터 4,000만원을 지원 받아 최신 장난감들을 갖췄다. .

레코텍의 장난감 구입은 이 곳을 찾는 부모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싶어하는 품목을 우선 파악한다. 그리고 4명의 보육전문 교사들이 모여 장난감의 안전성과 유아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택한다.

이 장난감 대여점은 신혼부부 등 만 7세 이하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주 고객이며, 최근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07년 9월 문을 연 대여점은 올해까지 매년 20% 이상 이용객이 급증했다. 지난달의 경우 2,538명이 방문해 2,613점의 장난감을 빌려갔다.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저렴한 이용료 때문. 이 곳에서는 시중에서 10만~30만원까지 가는 고가의 장난감을 구입가격의 10%만 내면 2주간동안 마음껏 장난감을 사용할 수 있다.

택배 및 온 라인 대여 서비스가 가능한 점도 내세울만하다. 이용객들은 인터넷 (papanet.gangdong.go.kr)을 통한 대여 사전 예약과 택배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데다, 화~일요일(10시~17시) 운영해 직장여성들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부모들을 위해 세심히 배려하고 있다. 장난감 위생 및 안전 문제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강동영유아플라자는 유아들이 직접 입에 넣거나 만져도 상관없는 재료로 장난감을 제작했다는 국제인증을 받은 제품만을 구입하고 있다.

또 대여 전후로 인체에 무해한 소독용품을 사용해 장난감을 세척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3개월마다 스팀소독도 실시하고 있다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주부 김선미(36ㆍ강동구 천호동)씨는 "아이들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드는 비용이 분유값과 옷, 장난감을 비롯한 아기용품인데 이 가운데 하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주민들 반응이 좋자, 서울시는 1일 현재 6개구(강동, 도봉, 동작, 서초, 노원, 영등포)에 운영 중인 영유아플라자를 2010년까지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 보육담당관실 이전호 보육사업 담당은 "장난감대여는 지난해 고객감동 민원행정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탈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영유아플라자에 다른 문화시설들을 확충해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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