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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시리즈] <2> 최다 관중 신기록 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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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 시리즈] <2> 최다 관중 신기록 세울까

입력
2009.04.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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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매 시즌 경기일정을 짤 때 주말 잠실경기에 가장 신경을 쓴다. 특정구단만 배려해줄 수는 없지만 흥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올해 LG-KIA, LG-롯데의 주말 잠실 3연전은 총 4차례 잡혀 있다.

LG KIA 롯데는 '전국구 구단'이자 프로야구 전체 흥행의 열쇠다. 2000년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롯데는 지난해 태풍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중흥을 다시 열었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525만6,332명이 입장, 1995년 이후 13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KBO의 올해 관중목표는 550만명. 올해는 지난해보다 28경기가 늘어난 데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효과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다. 물론 흥행의 세 축인 KIA LG 롯데의 선전은 전제 조건이다. 특히 '인기구단' KIA와 LG가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털고 일어난다면 사상 첫 600만 관중도 꿈만은 아니다.

■ KIA-흥행과 성적을 동시에

외형적으로 KIA는 달라진 게 없다. 새로 보강된 선수도 없고, 대형 신인도 없다. 대신 속이 탄탄해졌다. 서재응 최희섭은 부활 준비를 마쳤고, WBC를 통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윤석민과 이용규는 팀의 새 '문패'가 됐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은 KIA의 힘이다. 양현종 손영민 임준혁 고우석 이범석 등은 한층 성숙해졌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하늘과 땅'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그 차이가 많이 줄었다.

KIA의 올해 관중 목표는 42만9,000명. '동네야구장' 수준인 광주구장이 홈인 탓에 수치가 높을 수는 없다. 하지만 KIA가 갖고 있는 잠재력은 수치 이상이다. 잠실, 목동, 인천 등 수도권 경기 때면 관중의 절반 이상이 KIA 팬이다. 성적과 흥행, 동시 대박을 노리는 KIA다.

■ LG-신바람 야구는 부활한다

지난 시즌 창단 두 번째 꼴찌로 추락한 LG는 선수단과 프런트 전반에 분위기 쇄신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이례적인 '꼴찌 광고'를 시작으로, 활발한 마케팅으로 등돌린 팬들을 붙잡았다. 전력적으로도 강해졌다.

자유계약선수(FA) 거물 이진영과 정성훈을 영입, 타선을 보강했다. 여기에 봉중근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최고스타로 떠오르면서 LG 부활의 선봉에 섰다.

최고 흥행 구단이었던 LG는 수년간 부진한 성적 탓에 지난해 롯데에 단일시즌 최다관중 기록마저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 LG는 올해 '거품'을 빼고 73만 관중의 '소박한' 목표를 세웠다.

박용택이 부상으로 빠졌고, 마무리가 불안한 것이 걱정이지만 시즌 초반만 잘 넘기면 특유의 '신바람 야구'는 팬들에게 기대 이상의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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