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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락하는 것은 KF-16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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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추락하는 것은 KF-16 전투기

입력
2009.04.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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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가 31일 낮 12시20분께 훈련 중 충남 태안반도 서쪽 40여㎞ 해상에 추락했다. KF-16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손모(40ㆍ공사40기)중령(진급예정)과 곽모(28ㆍ공사52기)대위는 추락 직전 탈출해 구조됐다. 공군은 사고가 발생하자 운용 중인 KF-16 전투기 130여대의 훈련 비행을 전면 중지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한 사고기는 태안반도 서쪽 해상에서 공중기동연습을 하다가 원인 미상으로 기체가 조종 불능 상태에 빠져 추락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조종사들이 사고 당시 조종 불능을 호소한 점으로 미뤄 비행착각(vertigo) 등 인적 원인이 아닌 기체 이상 가능성이 높다.

조종사 2명은 추락 직전 조종석을 탈출, 공군의 HH-60 탐색구조헬기와 HH-47 구조헬기에 의해 각각 구조됐으며 청주의 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공군은 김용홍 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F-16 전투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2대를 미국에서 직도입한 후 2차 조립생산과 3차 면허생산을 거쳐 2000년 도입을 완료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다.

가장 최근의 KF-16 추락 사고는 2007년 7월 서해상에서 발생해 조종사 2명이 순직한 것으로 원인은 조종사의 비행착각으로 결론이 났다. 그보다 앞선 2007년 2월 발생한 추락 사고는 원인이 엔진 정비 불량으로 밝혀지면서 공군참모총장이 물러나는 등 파장이 컸다.

그 이전의 KF-16 추락사고 3건은 부품 불량이 원인이었다. 공군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추락 사고는 원인이 다양해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F-16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3건의 추락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투기의 주요 제원은 기장 15.3m, 기폭 10m, 최대속도 마하 2.0, 전투 행동반경 805㎞ 등이며 대당 가격은 4,300만 달러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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