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코스피지수 1,200안착에 성공했다. 환율 안정과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정(미국 정부의 은행 부실채권 매입방안)이 호재였다. 한 주간(23~27일) 6%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주간 상승을 주도했던 증권 은행 건설 업종이 금요일(27일) 줄줄이 하락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10일 재상장한 삼성이미징은 유가증권시장 주간 상승률 1위(50.16%)를 거머쥐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비롯해 지난 주 내내 쉬지않고 올랐다. 삼성이미징은 삼성테크윈에서 디지털카메라 사업부가 분리된 신설회사.
고기능 카메라시장에서 교체 수요와 삼성전자의 글로벌 유통망과의 판매 시너지 효과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먹혔다. 2분기 전망까지는 밝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지만 디지털카메라시장의 하반기 상황이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다는 비관도 공존한다.
원자력 테마도 돋보였다. 미국이 30년 만에 원자력발전(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유럽도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의 엔진이었다. 두산중공업(12.68%) 범우이엔지(15.02%) 등이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 부각 덕에 강세였다.
원전의 필수 광물인 우라늄관련 회사인 휴람알앤씨는 코스닥시장 주간 상승률 5위(33.73%)를 차지했다. 한국광물공사의 니제르 우라늄 확보를 성사시킨 데다, 최근 코디콤과 더불어 중앙아프리카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성장성도 부각됐다.
반도체관련 종목은 업황 회복 기대감이 호재였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최근 다시 오르고, 하반기 반도체 공급부족 전망도 대두되면서 삼성전자(7.75%) 하이닉스(25.26%) 동부하이텍(30.24%) 등이 올랐다.
개별 상황에 따라 두각을 나타낸 종목도 있었다. 하이트홀딩스는 롯데그룹이 오비맥주 인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반사이익(맥주시장 경쟁 완화)을 챙겼고, 솔로몬저축은행은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반면 페이퍼코리아는 소액주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공격으로 촉발된 경영권 분쟁이 무위(현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도움말=굿모닝신한증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