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비상 경영의 화두로 '업(業)ㆍ장(場)ㆍ동(動)' 세 글자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31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열린 창립 41주년(4월 1일) 기념식에서 "지금은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비장한 마음으로 각오와 자세를 다져야 할 때"라며 '업ㆍ장ㆍ동'을 소개했다.
'업'은 철강 기업으로서 더 깨끗하고 적은 에너지로 꼭 필요한 물자와 서비스를 알뜰하게 제공하는 '녹색기업'이 돼야 한다는 뜻. '장'은 해외 미개척 지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자는 의미이며, '동'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이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자전거 타기, 금연, 생활쓰레기 줄이기 등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현재 세기적 패러다임의 변화는 쇼트트랙 경주의 코너를 도는 것과 같다. 지금은 속도를 줄이고 자세를 낮춰 순간 스퍼트를 위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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