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에 등극한 김연아(19ㆍ고려대)가 한국에 돌아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뭘까?
김연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무거나 다 먹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그 동안 제대로 못 먹은 한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 164㎝에 몸무게 47㎏. 얼음판 위의 요정으로 살려면 입맛에 맞는 음식은 포기해야만 했다.
김연아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머물다 보니 매일 본 사람만 본다"면서 "집과 빙상장을 오가는 생활에는 삶의 낙이 없다"고 말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은 다음에는 그 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만나고 싶단다.
캐나다에서 훈련하다 보니 향수병에 걸린 셈이다. "한국에서는 알아보는 사람이 워낙 많아 불편하다"고 불평하기도. 그러나 곧 이어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에서 플립 대신 러츠 점프를 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연습했는데 플립을 사용할 때보다 더 편하다"면서 "트리플 플립을 단독 점프로 하고 트리플 러츠를 컴비네이션 점프에 포함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지난해부터 플립 점프에서 스케이트 날을 잘못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의(!) 판정을 받았다.
이날 갈라쇼에 출연하면서 세계선수권 일정을 모두 마친 김연아는 31일 귀국한다. 2008~09시즌을 마감한 김연아는 축구 월드컵 예선 남북전(1일)을 관전하는 등 휴식을 취할 계획. IB스포츠는 "대외 활동을 최소한 줄여 휴식과 운동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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