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제대회 유치 붐 …강원 냉가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제대회 유치 붐 …강원 냉가슴

입력
2009.04.06 23:55
0 0

월드컵·하계올림픽 등 개최 도전 봇물"동계올림픽 유치에 악영향" 분노 확산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부산시는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서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강원도민들이 분노하고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입찰등록서를 제출했으며, 내년 5월 정부보증서와 개최협약서 등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8·2022년 월드컵 유치전에는 한국 외에 러시아 일본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 잉글랜드 미국 멕시코가 단독개최, 포르투갈·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가 공동개최를 내걸고 경합하고 있다.

더구나 부산은 2020년 하계올림픽, 광주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추진 중이다. 국제사회에 '한국이 국제대회를 독점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3수 도전에 나선 강원도민들은 "그 동안 들어간 비용과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며 "한 나라에서 이래서는 안 된다."며 분노하고 있다. 강원도민들은 "강원도가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꼭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준비 중인데 정부는 강 건너 불보듯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강원도는 한국의 월드컵 유치경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 평창의 지지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8·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2011년7월) 직전인 2010년12월에 이뤄지므로 한국으로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될 경우 평창의 동계올림픽은 물건너갈 공산이 크다.

강원도는 4, 5월 동계올림픽 국내후보지 결정과 정부승인을 앞두고 있어 다른 지자체와 대한축구협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일각에서 대한축구협회의 월드컵 유치선언이 정부와의 사전교감에 따른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어 강원도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부산 광주 등지의 국제대회 유치전에 대해 지자체간 갈등과 행정력 낭비, 국제체육계의 반발 등을 이유로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입장표명을 미루고 있다.

강원도 국제스포츠위원회 한만수 사무총장은 "축구협회나 지자체의 요구를 정부가 모두 수용하면 한국 스포츠계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민이 꿈에도 그리는 염원이며, 한국스포츠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는 '무대접 푸대접'이라는 정서가 있다. 정부의 현명한 결정이 요청된다.

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