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측 직원 한 명이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북한 개성공업지구 출입국 사업부는 이날 오전 11시50분께 개성공업지구에 근무하는 남측 직원 한 명을 관련 규정에 따라 조사 중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남한에 보내 왔다. 이 직원은 개성공단에 상주하는 현대아산 관계자 A씨로 이날 오전부터 북한의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9~20일) 개성공단 출입을 임의로 차단했다 정상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어서 북한의 의도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은 통지문에서 '(A씨가)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의 정치 체제를 비난하고 (북한) 여성 종업원을 변질 타락시켜 탈북시키려고 책동했다'는 것을 조사 이유로 들었다"며 "A씨는 오전까지는 숙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피조사자에 대한 접견권과 변호권 등 남북 합의상 기본권을 보장하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A씨의 건강과 신변 안전, 인권을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전했다.
최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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