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20%이상 단기 급등한 과열 해소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살아나는 등 증시 주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일부 급등했던 개별 종목은 다소 거친 조정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렇더라도 개선된 투자심리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는 만큼 추세적인 하락이 아닌 단기적으로 크게 반등한 데 따른 조정을 염두에 둬 하락을 매수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매수 대상 종목으로 기관이나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옐로우칩(중형 우량주)과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전망이다. 대형주는 외국인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차익매물이 크게 쏟아질 가능성이 커 반등 탄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형주도 종목별로는 글로벌 경쟁력이나 호재에 따른 단기 접근은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주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수급여건 점검과 ▦원ㆍ달러 환율의 동향 ▦그리고 국내외 주요 경기지표의 발표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될 것이다. 우선 환율은 최근 호전된 글로벌 증시 상황을 감안할 때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당분간 1,3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대규모 현물과 선물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지수가 추가적인 반등을 모색하려면 외국인 매수가 이어져야 한다. 국내 기관에서 지수가 반등할 때마다 환매에 따른 매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달러 약세와 미국 실세금리 하락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는 실제 경기수준을 가늠할 실업률을 비롯한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국내에서는 수출입과 산업활동 동향 등 핵심적인 경기지표의 발표가 줄을 잇는다. 이를 통해서 현재의 경기수준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높아진 경기회복 기대감을 얼마나 유지시켜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대보다 현실이 녹록치 않을 경우 조정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발표된 경기지표가 경기 후행 지표라는 점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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