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4년 임기가 끝나는 손병두(68) 서강대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30일 공식 표명했다.(한국일보 19일자 8면)
서강대 관계자는 "손 총장이 이날 직원 월례교육 자리에서 총장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지난해 4월부터 2년 임기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도 맡고 있어 연임을 포기할 경우 대교협 회장직도 내놓아야 한다.
손 총장은 "그 동안 서강대가 많은 발전을 이룬 만큼 새로운 총장이 부임해 학교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재선 포기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개인 시간을 가지며 교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고 서강대 관계자는 전했다.
손 총장의 중도 하차로 대교협 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 총장은 대교협이 3불(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 등 대학입시 주요 정책을 둘러싸고 정부 방침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데 일정 부분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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