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둘러싸고 신세계와 일전을 벌였던 롯데가 결국 부지 포기를 선언했다.
롯데쇼핑은 30일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추진중이던 프리미엄 아울렛 사업의 진행을 종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는 "부지를 놓고 유통업체끼리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은 양사의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소모적 논란을 종식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그러나 "당사가 임차계약을 맺고 기본 설계 및 인허가 추진, 협력업체와의 입점 협의 등을 진행해온 것을 알면서도 신세계가 서둘러 부지 매입에 나선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신세계는 이날 부지 대금을 납입하고 소유권 이전등기를 하는 등 아울렛 사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롯데는 파주 및 인근지역에 새로운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월 파주 부지에 대해 20년 임차 계약을 맺고 1년여에 걸쳐 기본 설계 및 인허가 등을 추진해왔으나 신세계가 지난 20일 부지 소유주인 ㈜CIT랜드와 전격 매입약정을 맺으면서 싸움이 시작됐다. 이 부지는 당초 신세계가 아울렛 출점을 검토하다 지대가 높고 사업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철수한 뒤 롯데가 임차계약을 맺은 곳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유통업체가 CIT랜드에 휘둘렸다는 분석도 나오고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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