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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신임사장 "소프트 파워 강화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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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겸 현대건설 신임사장 "소프트 파워 강화로 대변신"

입력
2009.04.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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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김중겸(58ㆍ사진) 사장이 '소프트 파워(Soft Power) 강화를 통한 대변신'을 선언했다.

김 사장은 3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핵심인재 육성, 기술력 및 브랜드 파워 제고, 디자인 및 서비스 향상 등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극대화해 현대건설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 대표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단순 시공과 건설 만으로는 초일류 건설사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현대건설은 디자인, 엔지니어링, 시공(Construction)을 아우른 최고의 건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현종설계 등 계열사들과의 사업 및 업무 분야에서 화학적 결합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먼저 조직 슬림화와 핵심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중역들의 평균 연령이 타사에 비해 3세나 높아 상부조직이 비대한 인사구조를 갖고 있다"며 "임원 수를 줄이는 대신 능력 위주의 젊은 피를 수혈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토지 개발 사업을 비롯해 녹색성장, 환경, 물(수자원), 신재생 에너지, 원자력 등 신성장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장기 비전도 피력했다.

김 사장은 "그간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 수준의 건설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음에도 사업보다는 공사에 초점이 맞춰져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디자인과 설계 과정에서부터 사업에 참가하고, 개발과 금융 부문을 강화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의 인지도 제고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는 얼마나 좋은 입지에 들어서 있느냐가 관건인데 외환위기 이후 높은 부채율 때문에 신생사들에게 밀렸던 게 사실이지만 앞으론 한강변이나 강남 재건축 단지에 들어설 수 있도록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현대엔니지어링의 기업공개도 시장상황에 따라 재추진 하겠다고 했다.

김 사장은 "2년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있으면서 플랜트 분야 외에도 인문학, 경영학 분야의 공부를 해 최고경영자로서의 안목을 넓혔다"며 "이런 역량을 모아 현대건설이 세계 최고의 건설명가로 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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