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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쓴다 숨은 재주꾼 S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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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쓴다 숨은 재주꾼 SMS

입력
2009.04.0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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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으로 2인치 남짓한 액정화면과 10개의 숫자키에 몰아 넣은 자음과 모음. 이게 텍스트를 주고 받기 위한 기계뭉치에 불과할까. 무심코 사용하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똘똘하게 쓰면 생활에 큰 편리를 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 보디가드

각 이동통신사는 문자메시지 기능을 응용한 일종의 '호신술'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지켜주고 싶은 상대방을 등록해 놓으면 그의 안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내 위치도 상대방에게 보내줄 수 있다. 부모가 메시지 내용과 함께 아이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국제특송

비싼 국제통화 요금이 겁나는 이들을 위한 국제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나와 있다. KTF는 세계 160개국에 사용되는 휴대전화기로 건당 100원에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사용자는 중국 차이나유니콤 가입자와 한글로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 대화친구

고독에 찌든 현대인을 위한 '대화' 서비스도 있다. KTF '심심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정해진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인공지능 시스템이 상황에 적절한 답장을 보내준다. 사이버세계의 암울함이 드리운 기술이지만, 우울증 환자에겐 효과가 있을 수도.

▲ 동시통역

각 통신사는 영어와 일어 등 외국어 번역 서비스를 문자메시지 형태로 제공하다. 수백만개의 단어, 문장, 용례가 저장된 프로그램이 별도의 번역 프로그램 없이도 웬만한 문장은 실시간으로 번역해 낸다. 간단한 이용법으로 번역ㆍ작문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 스팸사절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고통은 받기 싫은 메시지까지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SK텔레콤 고객은 스팸 문자의 패턴을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VM(버추얼 머신)을 휴대전화기에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일괄적으로 스팸메일을 걸러내는 프로그램과 달리 자신에게만 날아오는 귀찮은 문자를 쏙 집어 차단할 수 있다.

유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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