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2년 만에 기술위원회를 해체한다.
KBO는 기술위원회 해체를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BO가 기술위원회를 해체하기로 한 것은 당분간 큰 국제대회가 없는 데다 기술위원회 유지에 따른 인건비 부담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KBO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참패 직후인 2007년 1월 윤동균 전 OB 감독을 위원장으로 이희수 유승안(이상 한화) 우용득(롯데) 유남호 김성한(이상 KIA) 허구연(청보) 조범현(SK) 이순철(LG) 등 전 감독들로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야구도 축구처럼 대표팀을 체계적으로 운영해서 국제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였다.
기술위원 가운데 경기감독위원을 겸임하는 경우를 제외한 비상근 기술위원은 허구연, 김성한, 이순철 위원 3명이다. 비상근 기술위원은 교통비 및 활동비 명목으로 한 달에 150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
야구인들은 KBO 조직의 슬림화라는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기술위원회 해체가 체계적인 대표팀의 체계적인 관리 및 육성 등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중견 야구인은 "기술위원 3명의 한달 급여가 총 450만원에 불과한데 그 돈을 아끼려고 기술위원회를 해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분간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위원회는 존속돼야 국제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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